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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or’s Notes] #06 주인 by May

Photo by Paul Hanaoka


부모가 되는 과정을 리더십 훈련과 비슷하다고도 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프로젝트 매니저가 되는 것이라고도 하죠.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하고, 나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권한 위임 능력’을 키우기도 하고, 실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그 실패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회복탄력성'을 키우기도 하며, 누군가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을 침착하게 해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도 합니다. 

최근에 설립된 MaaM이라는 이탈리아 기업교육회사는, 육아 중에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소프트스킬을 보다 체계적인 조직 개발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게 커리큘럼을 개발해 육아휴직 중인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구요. 이런 변화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내 쓸모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육아 시간을 능동적인 태도와 관점으로 바꿔주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더 많은 가능성을 보게 하니까요.

"2시에 딱 끝나는 일인가요?"

후보자로부터 자주 받는 이 질문 뒤에 여러 감정과 의미를 느껴요. '아이가 하원하는 시간에 딱 맞출 수 있을까? 제시간에 끝내지 못할만큼 업무량이 많으면 어떡하지?' 누구보다 시간이 소중하기 때문에 걱정과 우려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앞의 질문은 일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내 안의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태도를 감추게 해요. 

따라서 약속한 결과물을 책임지고 만들되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일의 목표는 명확하게 정의되었는지 또 충분한 성과를 거뒀는지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소통하고 조정하는 것이 더 프로답겠죠! 단순한 시간제 일을 찾지 않고 '유연하게 일하는 프로페셔널한 경력직'에 도전하는만큼 나의 오너십을 충분히 보여주세요 :)


* Connector's Notes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여성의 일과 커리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의 짧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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