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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or’s Notes] #07 Press the Key by Jin

지난 11월 초 테크분야에서 일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테크페미가 주최하는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에서 ‘커리어 리디자인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주니어부터 몇차례의 이직을 경험한 열세분의 프로페셔널 여성이 워크숍에 참여해주셨죠.

커리어 리디자인 워크숍의 가장 큰 목적은 회사도 직무도 연차도 각기 다르지만 '일 경험을 토대로 자기만의 강점과 역량, 노하우를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현재까지의 커리어 패스가 단순한 단계적 변화가 아닌 맥락적 흐름이란 것을 이해하고, 앞으로 일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고 위치시킬지를 결정'하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었죠.

워크숍이 끝난 뒤 몇몇 참가자가 제게 다가와 평소 가지고 있던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셨어요. 일도 좋고 동료도 좋지만 한 조직에서만 몇년째 일하며 느끼는 정체감에 대해, 또 무슨 일이든 잘 해왔음에도 앞으로 어떤 분야의 어떤 직무로 일해야할지 모르겠는 막막함에 대해서요.

제가 정답을 알려드릴 능력은 없지만 유일하게 덧붙일 수 있었던 말은 "걱정도 고민도 그만하고 지금부터는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거였죠. 머릿속으로만 생각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니까요.

현재 일하는 환경이 충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새로운 챌린지를 제안하거나 나를 성장하게 하는 새로운 조직으로 이직을 해야겠죠. 어떤 분야의 어떤 직무로 일할지 막막하다면 함께 일해온 동료에게 피드백을 요청하거나 관심사와 연관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내 일의 방향을 다시 살필 수 있을 거에요. 사고는 멈추고 무작정 실행에 옮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고민한다, 생각한다고 얘기하면서 미루거나 회피하진 않았는지 한 번 되돌아보자는 말이에요.

정말로 간절히 변화를 원한다면, 조용히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보세요. 그리고 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에게 메일을 쓰던, 사이드 프로젝트의 기획안을 만들던, 아님 몇년 동안 한번도 업데이트하지 않은 이력서를 다시 쓰던, 뭐든지 일단 해보세요. 그리고 Send 버튼을 눌러 내 머릿속에 남겨두었던 고민과 걱정을 Delete 하세요. 누군가에게 Reply가 온다면 Send부터 다시 반복해야겠지만 일단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것 아닐까요?

* Connector's Notes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여성의 일과 커리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의 짧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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