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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or’s Notes] #12 소통 by May


전화인터뷰에서 위커넥트 후보자의 경력을 듣다보면 "세상에 이런 커리어가 있다니!"라며 놀랄 때가 있어요.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직업이라도 산업이나 조직의 업무 환경, 개인적인 관심사에 따라 각기 다른 일의 모양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본인은 내가 했던 일이 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했던 일이기에 무덤덤하게 느끼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어떤 일을 하셨나요?"라고 질문하면 전화 너머로 잠깐의 숨 멈춤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가 했던 일에 대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니까요. 이 일에 대해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되고, 또 막상 시간 순서대로 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무언가 정돈되지 않은 말들을 늘어 놓은 것 같은 찜찜함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면접은 항상 내가 했던 업무나 일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과만 보는 것도 아닌데, 대체 어떻게 나의 경력을 소개해야 할까요?


면접은 주관식 시험이 아니라 대화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에요. 그래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란 질문은 단순히 내가 해왔던 일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주제도 없고 의미도 없는 업무 나열은 힘이 없지만, '이야기'는 듣는 사람이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 서서 그 일을, 그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내가 했던 일 중에 가장 주요한 업무는 어떤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는지 처음과 끝을 설명하는 것이 될 수도 있구요. 회사의 발전 단계에서 본인이 속한 팀은 어떤 과제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 문제는 어떻게 해결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요. 이건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기법이라고 보긴 어렵구요, 스스로가 얼마만큼 일의 구조와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답변의 깊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위커넥트는 유연하게 일하는 근무 조건이기 때문에 일하는 구성원들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반드시 탁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장거리 소통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예전과는 다르게 협업해야 하니까요. 그렇기에 일의 맥락을 잘 이해하고 있고, 동료에게 업무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소통력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역량 아닐까요? :) 


* Connector's Notes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여성의 일과 커리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의 짧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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