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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or's Notes] #15 궤도 by May


책을 매개로 수다를 떠는 모임에서 한 친구가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밑줄 친 구절을 소개해 주었어요. “보통 '노력'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능한 한 많은 시간과 자원을 들여서 그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뽑아내는 모습이 상상된다. 하지만 그 방향과 방법을 정확하게 아는 것으로부터 다른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다.”라는 문장이었는데요. 노력을 '크기'라는 하나의 차원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방향'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 공감되어, 저도 따로 노트에 적어두었네요. 참, 이 문장은 디테일의 끝판왕 박찬욱 감독과 함께 일한 경험담 부분에서 등장한다고 해요 (끄덕끄덕).


일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도 필연적으로 내 삶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잠시 멈춰있던 일을 궤도에 올리려는 노력이죠. 그 첫 단계로 보통 내가 지나온 길들을 다시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다음으로,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들을 이어보게 됩니다. 이 때, 과거 히스토리를 정리하는 수준에서 만족하기 참 쉽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일들을 열심히 해낸 나'로 마무리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결국 어디로 향할 것인지 방향을 잡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궤도에 다시 올라 서려면, 궤도를 상상하고 그려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국어사전에서 '궤도'는 한자어 그대로 '수레가 지나간 바큇자국이 난 길'이란 뜻이 있고 '일이 발전하는 본격적인 방향과 단계'란 뜻도 있습니다. 과거에 지나온 길을 인식하는 것과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과 단계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는 것, 양쪽 모두 필요합니다. 불확실한 삶에서 나의 앞날을 얼마만큼 확신할 수 있을까 고민될 수도 있지만, 일단 그려보세요. 궤도에 올라서면 예전엔 몰랐던 다른 풍경을 보게 될 거고 무엇보다도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나 자신이 확신을 줄 거에요. 


위커넥트는 작년부터 경력 단절 여성이 아닌 경력 보유 여성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경력 N 연차를 보유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궤도에 띄우고자 하는 의지와 실력을 보유한 프로페셔널이라고 불리어 지기를 희망합니다. 당연히 저희는 더 높이 띄울 수 있는 동력을 보태어 드릴거에요 :) 


* Connector's Notes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여성의 일과 커리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의 짧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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