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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or’s Notes] #21 올바른 조직문화의 시작, 자기인식 by Soo


위커넥트로부터 입사 제안을 받은 지 꼭 1년이 지났습니다. 😊

며칠 전에는 1박 2일 팀 워크숍을 다녀왔는데요, 워크숍 동안 1년을 돌아보니 배우고 깨닫고 알게 되는 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회고를 해보자면 위커넥트가 말하는 "프로페셔널한" 경력 보유 여성의 "프로페셔널"에 '나는 과연 해당하는 걸까', 하며 득달같이 자기 검열을 해왔고,
아이가 아플 때면 간신히 세팅해 놓은 일상이 무너지기 일쑤여서 우리 팀에 도움이 되는 진정한 '일'은 하고 있는 건지 끊임없이 의심을 했고,
부부 중 저만 유연근무제가 가능해보니 나만 일도 하고 육아도 하며 그로 인한 피로감이 더 한 것 같아 손해를 보는 기분도 들었고,
우리가 지금 하는 노력들이 위커넥트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진정한 노력과 임팩트가 있는 것인지 큰 그림을 놓칠 때도 있었습니다.그래도 그 과정 중에 제가 잘 했다고 생각하는건 업무적인 성과나 노력보다는 저의 '일하는 마음' (feat. 제현주님의 <일하는 마음>)에 대한 투명성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동료들에게 고마웠던건 그런 제 마음을 되도록이면 편견과 판단없이 그대로 인정해주고 함께 해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완벽한 개인이 없듯이 완벽한 조직은 없습니다. 올바른 개인과, 그런 개인이 모여 올바르게 가려고 하는 조직이 있을 뿐이죠.
그렇다면 '올바른 조직문화'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조직문화의 근간이 되는 여러 기업의 미션이나 비전, 인재상을 읽어보면 세상 하나 틀린 말이 없고 올바르고 정직하며 유연하게 느껴지곤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직문화’라는 것은 정말 그 안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조직문화에 대한 연구도 많고 성공한 사례로 회자되는 조직문화 스토리도 많지만, 알면 알수록 이 영역은 연구해서 많이 알아야 우리 조직문화가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사례를 도입했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닌 그런 영역이라는 확신이 들기도 하죠.

왜냐하면 그 조직을 이루는 나를 포함한 리더, 동료 모두가 [변수]이기 때문이니까요. 그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어떤 패턴을 가지게 되면서 그 팀의 성패 여부가 갈리게 되는데요, 결과를 만드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저의 조직 경험을 돌아보면 리더를 포함한 팀원들의 자기인식 여부가 중요한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자기 인식(Self-awareness)이란 자신을 명확하게 보는 능력이다. 즉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이 주변 세상과 어떻게 어울리는지 아는 것이다."라고 <자기 통찰, 어떻게 원하는 내가 될 것인가>의 저자 타샤 유리크는 정의합니다.

자기 인식은 자기 검열이나 자기비판과는 달리 '건강한' 능력이라고 간주되며 나에게만 갇혀 있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마음 불편해 하는 지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올바른 욕구 표현으로 할 수도 있고, 상대방의 말을 판단과 부정적 감정없이 올바르게 들을 수도 있는 능력이죠. 올바른 태도, 올바른 마음은 건강한 자기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함께 일하던 한 직원이 회식자리에서 그러더라고요.
"oo는 일을 못해요, 정말 센스가 없고, 일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그 말을 가만히 듣던 제가 되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일을 잘하는 건 뭘까? oo 님이 보기에는 저는 일을 잘하나요?" 정말 궁금해서 웃으면서 물어봤던 기억이 있어요.
제 질문을 듣고 오히려 그 친구는 이렇게 얘길 했죠. "듣고 보니, 정말 그렇네요. 저는 (타인의 눈으로 보았을 때) 일을 잘하고 있는 건가 돌아보게 되네요"라구요.

같은 책에서 타샤 유리크는 말 합니다. 최근 사람들의 EQ 지수가 올라갔다는 결과를 믿을 수가 없다고요. 그러면서 콕 집어 이야기합니다. 그 EQ 테스트는 자신만이 자신을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올바른 조직 문화란 리더를 비롯해 팀원 개개인이 자기 인식을 통해 합이 맞춰진 최적의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감정의 안전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며 그 안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거겠죠.

자기 인식, 올바르게 하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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