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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스노트

#25 어디선가 나처럼 서바이벌하고 있을 워킹맘에게 by Jin

2020년 3월 20일(금)


3월 9일에서 3월 23일로, 다시 4월 6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개학일이 세 번 미뤄지는 것을 보며 많은 엄마들이 안도감과 스트레스를 동시에 느꼈을거예요. 위커넥트 팀에도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사실 진작에 되었어야 하는) 아들을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이 있기에 소용돌이의 한복판에서 함께 견뎌내고 있답니다.


한달 정도 '그냥 재택근무' 말고 '재택근무 + 육아'를 동시에 하며, 이제는 조금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매일매일이 서바이벌인 위커넥트의 파트너들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위커넥트 파트너 중 엄마들에게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재택근무+육아를 (죽지 않고 살아서) 잘 해낼 수 있는 당신만의 팁을 알려달라고, 그리고 어디선가 나처럼 서바이벌하고 있을 워킹맘에게 전하고픈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오늘 여러분과 공유하는 위커넥트 파트너들의 메시지는 재택 근무를 하든 안하든, 아이가 있든 없든, 코로나 시대를 건너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잘 헤쳐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모두에게, 응원과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 이 또한 지나가리라


""오겡끼데스까" 이런 대사는 설원 위에서 비련의 여주인공들만 외치는 줄 알았는데.. 추노 머리를 하고 다크써클이 턱 끝까지 내려온 제가 베란다에 매달려 여러분께 외치고 싶네요, 오겡끼데스까! 퇴근 없는 출근과 출근 뿐인 하루를 일과 육아로 촘촘하고 빡빡하게 보내다 보면 어느새 거실 바닥에 K.O.되어 누워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와타시와 겡끼데스" 를 외치는 날까지 화이팅!!!" from. 김수현 파트너, 키튼플래닛

"재택도 못쓰는 워킹맘도 있고 재택근무와 육아병행 맘도 너무 힘들테고... 각자 모두의 위치에서 힘들거라 생각들어요.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겠죠? 곧 잠잠해지고 평범한 일상속 삶과 일의 균형이 만족하는 날이 올거에요. 모두들 그때까지 안전하게 본인에게 주어진 일 하며 이겨내보아요" from. 조혜미 파트너, 오투엠

“3월에 개학했더라도 새학기 적응으로 분주하고 걱정했을 상황에서,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되니 한편으로는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 단시간 근로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지만, 어쨌든 부모님이나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출근해야 하니 이래저래 민폐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 시기도 곧 지나갈 거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from. 정미라 파트너, 잇다


🍺 재택하며 마시는 맥주는 0칼로리


"평소 여러가지 이유로 자제했던 스트레스 해소법을 (코로나19에도 할 수 있는 행동이어야겠죠?) 죄책감 없이 실행으로 옮겨보세요. 저는 요즘 맥주를 약이라 생각하고 마시고 있습니다." from. 정수경 파트너,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일 끝나고 시원한 맥주 한 잔, 캬- 그리고 화상 통화할 때 배경 화면으로 뉴욕시티 롤스크린!" from. 최유진 파트너, HGI


🌞 Look at the bright side!


"그동안 일하느라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한 저에게 하늘에서 내려주는 자그마한 선물 내지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어요. 일찍 등원 시키느라 억지로 아이의 아침잠을 깨우지 않아도 되고, 아이와 함께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지금의 힘든 시기가 끝나면 살이 포동포동 오른 내 아이 모습에 한 번 기쁘고, 동시에 일도 놓치지 않은 내 자신에게 또 한 번 뿌듯한 마음이 들 것 같아요." from. 이수영 파트너, 키튼플래닛


🔮 나에게 거는 주문 또는 최면


"다 잘해내려고 하지 말자! 오늘 하루 누가 아프지 않고, 한 번은 웃을 수 있었으면 됐다고 생각하자!" from. 김민지 파트너, 이지앤모어

""잘 하고 있어" 이 한마디 들을 수 있다면 충분해요. 근데 이 말을 들어도 만족을 잘 못하지만^^" from. 정정은 파트너, 동아사이언스


🚪 퀄리티 타임을 위한 셀프격리의 시간


"잠자기 전 30분간 저를 스스로 가족과 격리시키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시간 동안 저를 찾고 방에 들어오는 것은 '절대 안될 일’ 임을 아이들과 남편에게 각인시키고 정말 지식이나 교양에 1도 도움 안되는 (이게 중요합니다) 유튜브 영상 등을 찾아보며 하루 동안 고생한 나를 위한 시간을 갖습니다." from. 오수연 파트너, 크레비스파트너스

"때로는 방문을 걸어 잠궈요. 문을 두드리는 아이의 소리를 듣지 않고자 이어폰을 꽂아요. 낮잠을 재우고 나서는 집중 시간을 가질 수 있죠." from. 박보현 파트너, 슬로워크


🙌🏻 아이와 루틴 호흡 맞추기


"급한 업무는 2시간 정도로 스스로 정해두고, 영화를 보여주며 제 일을 하고, 점심시간을 통해 1시간 정도는 집앞 산책을 하고 (이건 제 정신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또, 아이가 잠들고는 다음날 먹을 식사나 간식 등을 미리 준비해두어서 꺼내주기만 하고 제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요. 가끔은 오후에 물놀이를 시켜서 시간도 벌고, 반드시 퇴근 시간을 알려주고, 그 이후엔 함께 할거란 이야기로 아이에게도 설명을 해요." from. 강지혜 파트너, 이원코리아


👀 함께 읽어요!


"지금 모든 엄마들이 지쳐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지쳐 있습니다. 완벽하게 잘 짜인 프로그램으로 놀아주는 엄마, 영양가 있는 밥을 차려주는 엄마, 남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이해해주는 아내, 지금 그런 엄마가 아내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이 놀아주지 않아도, 텔레비전 하루종일 보여줘도 삼시세끼는 커녕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도 설사 남편에게 날카로운 말을 건네고 소리를 질러도 지금은 '같이 있어주는 엄마'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때입니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과도한 책임감, 죄책감, 완벽함은 내려놓으세요"

정신과 의사 정우열 선생님이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링크)에 위의 내용의 포스팅을 했어요. 이 문구를 보고 업무 중에 어쩔 수 없이 TV이모님에게 많이 의지하며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면서 쌓아온 마음 한 구석의 죄책감을 내려놓고 힘을 얻었어요. 아마 지금까지 계속해온 육아에 지친 재택 워킹맘이나 전업맘이나 똑같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해요." from. 김민정 파트너, SEN


마지막으로 아이와 일상의 리듬과 호흡을 맞추며 일한다는 강지혜 파트너의 이야기를 하나 더 덧붙이고 싶어요. 지혜님은 지금의 회사에서 2년째 사무실 근무와 원격 근무를 섞어서 해왔던지라 스스로 재택 근무 시 능률을 올리는 방법을 잘 알고 계셨고, 그래서 아이와 내내 함께 지내며 일한 한달이 아주 고되지는 않았다고 해요. 결국 이런 예상치 못한 변화와 위기 상황에 대비를 잘하려면 평상시에 조직과 구성원이 유연하게 변화에 적응하는 연습을 해야하는 것 같아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만 다음번에는 더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우리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배운 교훈들을 잘 기억하고 활용하도록 해요.



🎁 코로나 시대를 건너는 모든 워킹맘에게 추천하는 몸과 마음 둘다 건강하게 일하는 방법!

1. 하루에 30분은 꼭 산책하며 신선한 공기 마시기

2.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하기

3. 힘들 땐 나만의 길티 플레져를 노길티로 즐기기

4. 꼭,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 갖기

5. 어른과의 대화로 충전하기

6. 마지막으로, 더딘 속도와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에 좌우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잘 흘려보내기


* Connector's Notes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여성의 일과 커리어 그리고 삶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것들의 짧은 기록입니다.

김미진 Mijin Kim

김미진 Mijin Kim

위커넥트 대표 CEO & Founder

여성과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더 많은 프로페셔널 여성들이 리더가 되길 욕망합니다. 서로의 일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느슨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관심이 많고, 언젠가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러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