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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네트워킹] Part. 1 멍석 깔아줘도 네트워킹 못하겠는 나란 사람

2020년 3월 23일(월)


낯선 사람하고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더라?


특별한 노력 없이 늘 보던 친구들과 편한 시간만을 즐기고 계신가요? 저는 30대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사회적 관계망 안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점점 줄어든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현재로서도 충분히 안정감을 느끼는데, 굳이 불편한 자리로 나갈 필요성이 떨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하곤 하죠.

잘 모르는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좋아하거나 재능(?)을 발휘해 주목 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처음보는 사람과도 대화하는 자리도 영 불편하죠. 아무리 행사 주최 측에서 멍석을 잘 깔아줘도, 얼굴은 웃고 있지만 이 대화의 주제가 끝나면 어떤 주제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야 할 지 머리가 복잡해지고 눈동자만 굴리게 되죠.

괜찮아요, 우리는 와인과 치즈만 깔아두면 알아서 네트워킹할 수 있는 문화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으니까요. 네트워킹을 피할 핑계는 100가지도 넘지만, 경력을 쌓아갈수록 직업적 성공을 위해 네트워킹이 중요하다는 사실! 그런데도 이런 저런 핑계로 숙제를 미루고 있지는 않아요? 또는 잘못된 네트워킹 습관으로 소모된 감정만 남은 건 아니었을까요?


고민 하나,“네트워킹은 계산적인 것 같아요”


누구나 의사결정을 앞두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질문했던 경험이 있을 거에요. 소소하게는 지역 커뮤니티 카페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병원을 찾는 일부터 크게는 대학원 준비하는 과정에서 관심 있는 학교 졸업생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까지 다양하죠.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신뢰성은 천차만별이고내가 궁금해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경험해 본 사람에게 직접 얻는 정보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잘 아실 거에요.

하물며 옷을 살 때도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는데, 커리어라는 중대한 선택 앞에서 내가 계산적으로 보일까봐 주저하실건가요?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언젠가 내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조언으로 도움을 주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을 돕는 일,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조언을 구하는 첫 단계로, 좋은 질문을 생각해보세요. 관심있는 척이 아닌 진심을 다해, 호기심을 가지고, 상대방에게도 나에게도 의미 있는 질문을 할수록 자연스러워질 거에요.

“그 직업의 가장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요?”
“그 일을 하면서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점이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해보세요.
그 사람이 다 대답해 줄 수 없다면 “제가 누구와 이야기해보면 좋을까요?”라고 연이어 물어보면 됩니다.



고민 둘, “네트워킹하면 남는 게 뭔가요”


네트워킹하면 뭐가 남나요?라고 질문하면 대부분 ‘명함이 남습니다’라고 답하죠. 명함 교환에서 그치지 않고 계속 연락을 하며 관계의 발전까지 경험해 본적이 있나요? 이렇게 말이죠.


감사의 표현, 개인화된 메시지, 진심이 담길수록 그 메세지를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가치는 더 크죠. 후속 연락을 했을 때의 좋은 점은, 다음에 만났을 때 어디서부터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잊어버리기 전에 그 사람을 기억하기 위한 키워드나 관심사를 메모해보세요. 기억력이 좋지 않다면, 명함과 함께 대화 데이터를 꼭 입력하세요! :)

다음과 같은 후속 연락은 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대화에 집중했는지를 알려줄 수 있어요.

<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¹의 서승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모든 인간관계는 상호 간의 가치 제공을 기반으로 한다. 인맥을 넓히려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뿐만 아니라 상대에게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서로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의 무게가 비슷할 때 의미 있는 인맥 형성이 이루어진다. 일종의 주고받기식의 관계가 가능해야 인맥이 형성되고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먼저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내 가치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려든다. 고급 인맥을 쌓으려면 무엇보다 내가 실력자가 되고 상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네트워킹은 남이 나에게 주는 것만이 아니라 내가 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게 뭔지를 알아가는 상호 작용이에요. 상대방이 나보다 시니어라고해서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해요. 짐작으로 주저하거나 작아진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어떤 새로운 자극을 오고 갈지 시도하기 전에는 알 수 없어요.


고민 셋,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네트워킹하는 건 좀 민망한걸요”


“무슨 일 하세요?” 사람 만나는 자리에서 꼭 나오는 질문이죠. 그 사람을 알아가는데 필요한 아주 기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누굴 만나든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쉽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런데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는, 이 질문에 대처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두려울 수도 있고, 회피하려고 당황해서 횡설수설할 수도 있어요. 더는 불안해하지 말고 커리어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로 관점을 바꿔보세요.

“5년 정도 00기업 마케팅팀에서 일했어요.”

“구직 중이다”라는 말로 시작하기 보다는 과거 경력 사항과 일 경험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종류의 일을 하고 싶은지 사람들이 알게 하고 혹시 알고 있는 채용 정보는 없는지 물어보세요.

“경력 전환을 위해 다른 옵션을 탐색해보고 있어요. 요즘 관심있는 건 이거에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정보를 먼저 제공해보세요. 일을 구하기 어렵다는 식의 부정적인 대화보다는, 다음 계획에 대해 자신감 있게 말해보세요².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면 “쉬는 중이다”라고 간단하게 답하세요. 그리고 다른 질문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이 상황을 필사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인상은 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행동하세요.


Get Out of Comfort Zone


결국 나만의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나올 용기가 앞서 다룬 세 가지 고민들의 궁극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해요. 거절 당하거나 실패할 확률을 생각하며 한 발 더 내딛기를 주저하지 마세요. 두려움을 느끼는 공간 경계선 너머에는 상상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배움, 성장이 있어요. 무언가를 직접 마주하는 것은 정말 다르거든요.

TED에서 500만명이 넘게 시청한 “100일간의 거절을 통해 배운 것들”의 영상은 지아 지앙(Jia Jiang)이 100일간 다른 사람들에게 100번의 거절받는 것을 미션으로 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물론 처음에 거절당할 땐 부끄럽고, 두려운 감정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익숙해지면서 더이상 자신이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 도망치지 않는 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죠. 용기가 필요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는 것 아닐까요? 일단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보세요. 그렇게 쌓인 시간이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줄 거에요.

참고문헌

1.<나는 다만 재미있는 일을 했을 뿐이다>. 서승환. 알에이치코리아. 2015.

2.<How To Answer The One Question Unemployed People Dread>. Vivian Giang. Business Insder. 2013.

노유진 Yujin Noh

노유진 Yujin Noh

위커넥트 디렉터 Director & Co-Founder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일의 의미를 찾고 그에 따라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일할 미래. 그 미래와 현실 사이의 거리를 줄이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에 사흘은 서울, 이틀은 세종에서 일하며 장거리 출퇴근을 겸하는 리모트 워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