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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네트워킹] Part. 5 Why we have too few women leaders (TED)

2020년 4월 21일(화)



오늘 소개할 Sheryl Sandberg의 TED 강연, Why we have too few women leaders는 정말 유명한 강연입니다. 이 TED 강연을 계기로 Sheryl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린 인>을 쓰기도 했죠. 제가 이 영상을 처음 본 게 지금으로부터 꽤 오래 전입니다. 그 당시 저는 20대였고 이 영상을 보고나서 블로그에 이런 글을 써놓았더군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평범한 20대 후반의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나는 스스로가 꽤 평범하고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고 꿈에 그릴법한 커리어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머릿속에서만 그렸던 그 비전이 현실적으로는 꽤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여성이 가진 리더십, 파워, 역량, 비전에 대한 글이나 강의를 볼 때마다 항상 영감을 얻고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아직 내려놓기엔 내가 아직 젊다 못해 어리고, 우리 세대가 중년이 되는 20년 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으니까. 마냥 대책 없이 낙관하다 실망과 상처만 가득 안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현실에만 안주할 수가 없지 않나?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엔 딱히 공감하지 않지만 지긋지긋하게 고민하고 헷갈려하고 방황해야 청춘이라는 말을 누군가 한다면 미친듯이 고개를 끄덕일 것 같다. 특히 취업, 결혼, 육아를 대부분 10년 이내에 겪어내는 2030 여성은 평생 해야 할 고민과 걱정들의 절반 이상을 이때 경험하는 것 같다.’

와,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몇년 후 위커넥트를 창업하고 더 많은 여성 리더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는 물론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연결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될 거란 것은 상상도 못한 것 같죠? :)

저는 이때 당시 Sheryl Sandberg의 강연을 ‘오래오래 커리어를 쌓으며 리더가 되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Sheryl Sandberg의 협박’이라고 메모를 붙여놨던데, 어떤 내용인지 살펴볼까요?


1. Sit at the table.

여성들이 직장을 비롯한 사회 여러 곳에서 능력은 남성과 다를 바 없는데도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성차별은 차치하고) 당당하게 책상 한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협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Sheryl은 주장합니다.

저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모서리에 붙어 앉는 걸 좋아하고, 중요한 회의나 협상에서는 주로 가장 높은 분의 대각선 옆자리를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또 누군가에게 칭찬이나 인정을 받으면 '아휴, 아니에요. 별말씀을요.’, '에이, 그냥 운이 좋았던 거죠' 등등의 겸손함과는 전혀 무관한, 정말 쓸데없는 말들로 부끄럽고 어색한 상황을 피하려고만 했죠. 그리고 중요한 의사 결정의 순간, 자신있게 제 의견을 말하기 보다는 우물쭈물, 얼렁뚱땅, 두리뭉실 넘어갔던 일이 엄청나게 많았던지라 크게 공감했습니다.

Chapter 3에서 제가 Amy Cuddy의 ‘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링크)’를 소개하며 High-Power Poses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어떤 중요한 자리를 앞두고 너무 긴장이 된다면 화장실이나 빈 회의실에 들어가 원더우먼 포즈를 3분 이상 취하고는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미팅 테이블 가운데 자리에 떡-하니 앉아버리죠. 아시죠? 저는 그저 테이블 한 가운데, 의자 위에 앉아있는게 아니라는 것을요. 나의 역량, 성과, 경험, 태도 등등 스스로에 대한 모든 것을 인정하며 단단한 자존감 위에 앉아있다는 것을요.


2. Make your partner a real partner.

그는 배우자를 진정한 의미에서의 ‘파트너십’을 가진 배우자로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죠, 나를 바꾸는 건 비교적 쉽지만 타인을 변화시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한 때 자기계발서를 꽤 읽는 편이었는데요, 특히 제가 일하던 산업이나 관심있는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 리더들의 책은 꼭 챙겨봤던 편이었어요. 한국피앤지 대표였던 김주연 대표가 몇해 전 쓴 책 <너의 열정에 커리어를 더하라> 역시 그 중 하나였는데 특정 영역에서 나름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많은 여성에게 롤모델이 되는 여성 리더들을 보면 대부분 무척 훌륭한 배우자와 결혼했다고 말합니다. 배우자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었다기 보다는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나눠 하고, 중요한 결정을 할 때 함께 토론에 임해주고, 때로는 서로를 긴장시킬만큼 훌륭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여성이 일을 계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요.


3. Don't leave before you leave.

마지막으로, 특히나 오래 커리어를 이어가려는 여성일수록 아이러니한 행동을 한다며 그가 거의 거품을 물며 했던 협박인데요, ‘나중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면 야근도 자주 못하고 회식도 빠져야 하니까 점점 더 일에서 발을 빼고, 중요한 프로젝트는 맡지도 않고, 그저 조용히 눈에 띄지않을 만큼만 일하며 커리어를 이어가려는 여성들'에게 말합니다. 너무 먼 미래까지의 계획까지 성급하게 미리 정하지 말라고.

저도 사회 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이런 선배들을 본 적이 있어요. 진급하면 월급도 늘고 팀 내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점할 수 있지만 그만큼 일도 책임도 커지니 스스로 자신의 고과 점수를 낮추는 여성들을요. 정말 어리석은 행동이죠. 내 아이에겐 앞으로의 미래는 4차산업혁명과 로봇 때문에 전에 없던 세상이 열릴 것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고 책을 읽으라고 말하면서, 왜 우리는 해보기도 전에 미리 재단하고 하향평준화된 삶을 살려고 할까요? 사실에 기반한 걱정인가요 아님 막연한 두려움인가요?

‘혹시 나도 그 언니들처럼 그렇게 살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저도 아주아주 평범한 보통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만큼 오래 일하고 싶어요. 그래서 테이블 한 가운데 자리에 늘 앉고, 중요한 일에 항상 목소리를 높이고, 지금 당장 벌어지지 않을 일에 지레 겁먹기 보다는 일단 저질러보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의 성장을 도울 좋은 파트너를 만날 수 있다면 정말로 좋구요!


TED 영상 보기


https://www.ted.com/talks/sheryl_sandberg_why_we_have_too_few_women_leaders


김미진 Mijin Kim

김미진 Mijin Kim

위커넥트 대표 CEO & Founder

여성과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고 더 많은 프로페셔널 여성들이 리더가 되길 욕망합니다. 서로의 일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느슨한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관심이 많고, 언젠가 풀코스 마라톤 완주를 꿈꾸는 러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