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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커넥트인사이트

새로운 시작을 함께할 위커넥트 파트너키트 제작기

2020년 7월 28일(화)

안녕하세요. 위커넥트 디자이너 정지은입니다. 현재 그래픽, 편집, 웹, 브랜딩 등 다양한 디자인 업무를 담당하며 위커넥트의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요.

위커넥트에서는 위커넥트를 통해 채용된 분을 ‘파트너’라고 부르는데요, 얼마 전까지 퍼펙트매치(위커넥트의 유료 채용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입사한 파트너에게는 입사일에 축하와 응원의 의미를 담아 꽃다발을 선물했어요. 제가 팀에 합류한 뒤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뿐만 아니라 파트너만이 가질 수 있는 가치 있는 선물을 준비해보자는 논의가 이어졌고 최근 위커넥트 파트너를 위한 웰컴키트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웰컴키트는 조직의 아이덴티티와 브랜드 가치를 담아 제작해 앞으로 조직을 함께 이끌어갈 구성원에게 환영의 인사와 함께 전달하는 선물입니다. 회사 생활을 돕는 실용적인 제품으로 구성할 뿐만 아니라, 각 조직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역할도 해요. 주로 웰컴키트는 신규입사자를 대상으로 한 사내용으로 제작되지만 위커넥트는 파트너가 된 분께 보내드릴 용도로 기획했기 때문에 웰컴키트가 아닌 ‘파트너키트’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파트너 여러분에게 보내는 응원의 마음을 담아 긴 시간 고민하고 토론하며 만든 의미 있는 과정이었기에 지난 몇 달간의 위커넥트 파트너키트 제작기와 디자이너이자 위커넥트의 멤버로서 배우고 느낀 점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려고 해요.




✍️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자세한 브랜딩 과정과 작업 과정에서 느낀 현실적인 어려움과 해결 방법까지 [위커넥트 인사이트]를 통해 풀어보고자 하는데요.

먼저 글의 주제들을 간략하게 공유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파트너키트를 만들게 된 이유

  2. 파트너의 아이덴티티

  3. 파트너키트 컨셉 잡기

  4.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하기

  5. 파트너키트 디자인하기

  6. 고민과 해결방안 찾기


그럼 시작해볼까요?



Goal | 파트너키트를 만들게 된 이유



파트너키트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가장 처음 생각한 것은 파트너키트를 왜 만드는지, 이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결과물로 파트너에게 전달되어야 할지를 정하는 목표 설정이었습니다. 초반에 명확하게 정해진 목표는 제작 기간 동안 헤매지 않도록 잡아주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제작 초반에 파트너키트의 제작 목표와 역할에 대해 팀과 논의할 기회가 있었는데 재미있게도 리쿠르팅, 운영, 개발, 기획, 디자인 등 위커넥트 내 역할에 따라 생각하는 관점과 아이디어가 모두 달랐어요. 덕분에 각기 다른 관점으로 관찰한 파트너들이 입사 초반 느끼는 어려움이나 경력보유여성이 다시 커리어를 시작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논의를 통해 가장 먼저, 파트너키트의 목표를 4가지로 정리했어요.

  1. 위커넥트 파트너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응원

  2.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지원

  3.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아이덴티티 형성

  4. 위커넥트-파트너, 파트너-파트너간 커뮤니티쉽 구축


위 4가지를 토대로 파트너키트의 핵심 역할을 다시 한번 정리했고요.

  1.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하고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부여할 것

  2. ‘워킹맘' 또는 ‘경단녀’가 아닌 ‘프로페셔널’에 초점을 둘 것

  3. 파트너키트의 브랜딩이 위커넥트 서비스 브랜드와 연결될 것



최종적으로 위커넥트가 전달하는 응원과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파트너의 안정적인 온보딩을 촉진하는 것을 파트너키트의 역할로 정했습니다.





Identity |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뭘까?



키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컨셉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아이덴티티를 한 번 더 정의하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커넥트를 통해 다시 일을 시작한 파트너는 모두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평균 8년 경력 이상의 프로페셔널들입니다. 채용 시장의 숨어있는 보석이라고 할 수 있죠! 위커넥트는 오래전부터 ‘경력보유여성’이라는 표현을 착안해 쓰고 있었지만, 어떻게 하면 파트너만의 빛나는 장점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그러던 중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가 떠올랐습니다.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는 HR 업계에서 쓰이는 말로 탁월한 역량과 경험을 갖춘, 희소성이 높은 후보자를 말하는데요. 숲속에 사는 갈색 다람쥐처럼 흔하게 보기 힘들다는 의미에서 생긴 용어입니다.

어때요? 한번 보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쉽게 찾기 어려운 인재라는 면에서 위커넥트 파트너들과 매우 닮아있지 않나요? 또한, 키트의 그래픽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어서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를 파트너들의 아이덴티티로 정의했습니다.





Concept | 어떤 파트너키트를 만들어야 할까?



저는 브랜딩에서 컨셉이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요, 컨셉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키트가 가진 성격과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질뿐더러 전체적인 품목 구성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앞서 정리한 아이디어를 아래와 같은 4가지 방향으로 풀어나갔어요.

  1. 어떤 작업물인가? : 입사 시 선물하는 파트너키트

  2. 누가 사용하는가? : 위커넥트 파트너

  3. 어디에 쓰이는가? : 파트너가 입사한 스타트업에서 근무 시 사용

  4. 무엇을 위한 용도인가? : 파트너의 아이덴티티 정의를 통한 커뮤니티십 구축, 메시지 전달을 통한 긍정적 행동 촉진을 위함


이렇게 목적과 용도를 정리했더니 명료하게 방향성이 잡혔고,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1. 위커넥트 파트너(WECONNECT Partner) =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

  2. 스타트업(Startup) = 새로운 숲(New forest)

  3. 파트너키트(Partner Kit) = 도토리(Acorn)


최종적으로, 보라색 다람쥐가 낯선 새로운 숲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도토리가 담긴 ‘챌린지 키트’라는 컨셉을 정했어요. 파트너들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게 만들어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행동을 끌어내는 게 목표인 거죠!





Tone & Manner | 어떤 방식을 통해 효과적으로 메시지 전달을 할 수 있을까?



챌린지 키트라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위커넥트가 직접 숲에 사는 또 다른 다람쥐 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파트너가 매일매일 새롭고 다양한 도토리를 모을 수 있는 조력자의 역할인 거죠.
이 과정을 파트너들이 더욱 유익하게 즐길 수 있도록 또 행동 변화도 효과적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챌린지북’과 ‘미션보드’라는 방식을 떠올렸습니다.

챌린지북이란 입사 후 가장 중요한 첫 한 달을 잘 보낼 수 있도록 ‘1일 1미션’을 제공하고, 미션을 성공하는 날마다 미션보드에 도토리 스티커를 붙여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다시 말해 챌린지북은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 즉 파트너들이 낯선 숲(새로운 업무 환경)에서 위커넥트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도토리(적응을 위한 매일의 미션)를 모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입사 초반 느끼는 조급함과 낯선 환경에서 겪는 어려움을 동료 다람쥐가 따뜻하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파트너의 새 출발을 함께하는 거죠. 어려움을 느끼는 친구를 위해 크고 탐스러운 도토리를 모으는 방법을 알려주며 방향 지시를 할 뿐만 아니라 칭찬과 동기부여를 하며 지치지 않도록 하는 역할도 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슬로건인 ‘You are Professional, You are Enough!’ 함께 정했는데요, 경력 공백 이후 다소 위축되고 조급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해요.







Design | 본격적인 디자인 작업 시작



일과 가정의 조화를 추구하고 근무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일하는 퍼플 칼라(Purple-collar)를 상징하는 퍼플 컬러(Purple Color)를 활용해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퍼플 컬러는 위커넥트의 브랜드 컬러이기도 해요!)

파트너키트의 구성 품목은 브랜딩에 어울리는 유쾌한 문구와 함께 아래와 같이 세부적으로 정해나갔어요.

  1. "낯선 숲에 온 걸 환영해요!" - 키트 소개와 파트너들의 재취업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담긴 웰컴 리플렛

  2. "빠르게 달려도 놓치지 않아요!" - 효과적인 브랜딩과 파트너들 간 커뮤니티쉽을 형성해줄 그립잇

  3. "낯선 숲을 완벽하게 장악해봐요!" - 파트너가 더 프로페셔널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첫 한달 챌린지북과 행동 유도를 위한 미션보드/보상 스티커

  4. "숲의 정보와 아이디어를 수집해봐요!" - 업무 시 활용도가 높은 퍼플 컬러의 무지 노트와 펜

  5. "서로를 알아보고 응원해요!" - 파트너 아이덴티티 부여와 커뮤니티쉽을 고취시킬 금속 뱃지

  6.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해요!" - 다양하게 활용가능한 스티커 팩





Character | 취미는 도토리 모으기, 귀여운 승리자 위니!



디자인 과정에서 캐릭터 ‘위니’가 탄생했어요! 보라색 다람쥐(Purple Squirrel)라는 다소 생소한 개념을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만들어 위커넥트 파트너만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유쾌한 동료의 이미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디자인했습니다.




캐릭터 위니는 챌린지북에서 파트너들에게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파트너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여 브랜딩 효과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일러스트를 디자인하여 스티커, 금속뱃지, 그립톡 등에 슬로건과 함께 배치하여 활용하였어요.







Production | 발주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방법들



예산에 맞춰 구성 품목을 정리하는 과정에 브랜딩만큼 많은 시간이 쓰인 것 같아요.

단순히 제작할 굿즈를 찾아 리스트업하는 것이 아닌 굿즈별로 제작할 업체와 최소 수량, 금액 등을 예산에 맞춰 조정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품목을 짜기 전에는 고려해야 하는 점이 세 가지 있었어요.

  1. 첫 번째, 소량 제작하기 (패키지 소량 제작 업체가 희소하며 단가가 높아지는 문제가 발생함)

  2. 두 번째, 제작은 100개씩 배포는 한 번에 (위커넥트 사무실은 코워킹스페이스라 보관 장소가 제한되어 있음)

  3. 세 번째, 정해진 예산 내에서 품목 구성하기


이 점을 인지하며 콘텐츠를 잘 담을 수 있고 무료 판촉물 느낌이 나지 않는 특색 있는 파트너키트를 제작하기 위해 품목을 정리해보며 굿즈의 대략적인 가격대를 파악했어요. 그 후 팀원들이 한눈에 비교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하였습니다.




소량 제작이 가장 큰 난관이었는데요, 패키지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아 헤매던 중 신시어리(링크)라는 브랜드를 발견했습니다.

합리적인 금액으로 100개의 패키지를 제작할 수 있었지만, 박스나 케이스를 주문하려면 2가지의 신시어리 굿즈 품목을 반드시 포함해야 했어요. 완성도나 가격 면에서 더 나은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구성되는 다른 굿즈들과 신시어리 굿즈들을 조합해가며 몇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신시어리 지윤미 매니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구성품을 담을 박스는 브랜딩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페이퍼 커버로 감싸진 틴케이스를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박스보다 부피가 작고 훼손될 위험이 적어 비교적 보관이 용이했고 수납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구성품을 담기에 일석이조였어요!






글을 마치며



이렇게 제작된 파트너키트는, 7월 초 임팩트 벤처캐피털 옐로우독에 입사한 조혜미 파트너님께 전달하는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활약하고 계신 파트너 여러분께 하나씩 배송되고 있어요. 파트너들의 의미 있는 새 출발을 위커넥트의 파트너키트가 함께 할 수 있어 저에게도 매우 뜻깊고 뿌듯한 경험이 되었답니다!

첫 키트 제작이라 헤매기도 하고 실수도 하며 좌충우돌했었는데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브랜딩을 함께 하고 챌린지북 콘텐츠를 제작해주신 진과 메이 그리고 바쁜 업무시간을 쪼개어 다양한 관점에서 아이디어를 내주신 팀원이 모두 함께했기에 파트너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작 또는 시도를 앞에 두고 고민만 하는 경력보유여성이 있다면 자신의 가치를 믿고 도전해보시라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저희의 응원을 담은 퍼플 에너지로 꽉꽉 채워진 파트너키트가 미래의 파트너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위커넥트 인사이트]는 위커넥트의 멤버들이 일하며 얻은 인사이트와 프로젝트 회고를 글로 정리해 공유하는 ‘위커넥트가 일하는 방식’입니다. 보다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며 커넥터의 회사 밖 동료들에게 영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정지은 Jieun Jeong

위커넥트 디자이너 Designer

경력보유여성의 보다 나은 현실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자 노력합니다. 여성이 소중히 쌓아온 커리어를 포기하지 않고 세상에 나아가 가치를 오롯이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반려묘 광복이와 다종다양한 식물들과 어울려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