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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사인터뷰

“근무시간보다 질적으로 조직에 어떻게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선경 씨닷 대표

2019년 10월 29일(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연결을 통해 사회 혁신을 촉진하고 확산하는 씨닷이 차근차근 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유연하고 근무환경과 합리적인 근무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씨닷의 구성원들은 어떤 방식으로 유연하게 일하고 있나요?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은 우리가 모두 씨닷으로만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조직이 개인을 지우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는 것. 그리고 개인의 다양한 꿈과 욕구가 조직 내에서도 보이는 게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시작부터 깊이 공감했기에 여러 시도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씨닷과 자신이 원하는 거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지요. 

CEO인 저는 씨닷과 3일간 약속해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재택은 너무 쉬지 못할 경우 미리 상황을 공유해서 양해를 구해요. 외부 일정이 많아서 가능하면 사무실에 자주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공동설립자이자 COO인 아영은 일을 하고 일한 날수를 공유해주면 그에 따라 지급하는 방식이예요. 주 3일정도라고 서로 약속하고 있지만, 꼭 정해진 것은 아니예요. 그런 점에서 실제 어디서 일하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아영이 씨닷 내에서 가진 역할의 무게로 인해 사무실에 더 자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지는 7월 초 끝난 아시아 청년 사회 혁신가 국제포럼을 함께 하고 싶어 만난 친구인데, 식스와 함께 하는 Unusual Suspect Project까지 맡게 되어 12월까지 함께 하게 된 경우입니다. 샘은 씨닷의 매니저이자 이사로도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샘의 경우 사정이 있으면 재택을 하기도 합니다. 희숙은 위커넥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는데요, 희숙은 10시부터 점심시간 없이 2시까지 일을 하고 퇴근을 하고 있어요.


씨닷 한선경 공동대표


씨닷의 구성원이 유연하게 일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씨닷을 시작할 때 아영과 저는 각자가 행복하게 일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기존의 회사들이 사람들을 관리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가 갖춘 능력으로 일단 해보자는 것 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씨닷은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다른 언어로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1년에 2~ 3회 정도 국제 행사를 해오고 있어요. 국제행사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업무량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행사를 하기 전 3주 정도는 정말 정신없어요. 그러다 보니 일과 시간에만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워요. 그래서 자유롭게 일하지만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때에는 여유를 가지려고 해요. 

유연한 근무는 근무하는 시간보다 질적으로 조직에 어떻게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의 가치에서 비롯된 문화 같아요.서로가 약속한 일을 해낸다면 어디서든 괜찮다는 거죠. 더불어 이 조직 내에서 내가 맡은 일, 혹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정말 자-알 해내고 싶은지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지 없이는 유연한 근무는 태만을 쉽게 이끌게 되니까요. 


일을 하다 보니 발견/경험한 장점과 여전히 해결해나가고 있는 이슈는 무엇인가요? 

아주 작게는 협력툴을 더 잘 쓰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씨닷은 우리가 연결하고자 하는 기관과 개인에 대해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하는 역량이 요구되는데요, 다양한 근무형태가 있다보니 나와 함께 일에 관계된 사람들을 이해하는 능력인 Interpersonal Communication Skill이 업그레이드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유연한 근무를 위해 조직의 구조와 문화가 어떻게 자리잡혀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유연한 근무는 내가 현재 조직 내 어떤 역할과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해내야 하는지 그리고 이 일을 해내는데 누구와 상의해야 하고 어떤 과정으로 이 일을 이뤄지는지에 대해 주체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모두가 같은 수준으로 가질 수는 없지만, 이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조금씩 이와 같은 상황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진행해야 할지 조금씩 더 알게 되어야 하고요. 그런데 이것을 매뉴얼을 두는 것과 같은 구조로 만들지, 아니면 어떤 개인들의 지지 구조를 통해 만들지, 아마도 그 중간 어디이거나 둘 다 일텐데 어려운 것 같아요.


씨닷팀


유연한 근무환경에서 구성원과 더욱 효율적으로, 지속할 수 있게 일하는 대표님 개인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미리미리 공유하는 거죠.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역할과 목표를 스스로 정하도록 요청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어려우면 빨리 조정하려고 하고요. 장소와 시간은 유연하더라도 ‘소통’에 대해서는 훨씬 중요하게 여겨요. 이게 가장 어려운데, 복잡한 일은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그냥 해결해요. 

  

마지막으로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을 고려하는 기업의 임직원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무엇보다 유연한 근무환경이 사람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의 하나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사회적 미션을 가진 조직이라면 미션에 동의하고 열정을 가진 사람과 늘 함께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다 알 거에요. 미션에 동의하고 비전을 공유하면서 개인의 여러 가지 상황을 포용할 수 있는 조직이라면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인생과 일을 설계해나가는 방법 또한 다를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유연한 근무환경에 대한 환상은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단기간에 유연한 근무가 사업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해서도 안되고요. 유연한 근무제를 도입하는 순간 지금의 근무 방식은 다른 듯 다르지 않게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꾸준한 변화를 계속해야 하거든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선경 씨닷 대표님,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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